[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이 선별수주에 나서며 8월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중국 조선사들에 내줬다.
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 CGT(51척)이며 이 가운데 한국은 41%에 해당하는 76만 CGT(12척)를 수주했다.
▲ 6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41%를 수주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중국은 102만 CGT(35척)로 8월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가운데 54%를 수주했다. 일본은 5만 CGT(2척, 2%)를 확보했다.
8월 한국 수주량은 7월 116만 CGT보다 34% 감소한 것이다.
이를 놓고 클락슨리서치는 “한국 조선사들이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수주에 나선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1~8월 누적 세계 선박 발주량은 2768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이 43%, 중국이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LNG운반선 위주의 발주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8월 누적 발주량을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운반선(330만 CGT)은 지난해 1~8월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은 모두 절반 넘게 감소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은 8월 말 기준 3597만 CGT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말과 비교하면 26%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81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