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러시아가 유럽향 천연가스 공급을 아예 중단하자 에너지대란 우려가 확산되며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 5일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사진은 독일 루블린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연합뉴스> |
5일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포인트(0.09%) 오른 7287.4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74.29포인트(1.2%) 내린 6093.22에, 독일 프랑크프루트 DAX20 지수는 289.49포인트(2.22%) 하락한 1만2760.78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도 54.37포인트(1.53%) 떨어진 3490.01로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유럽 증시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및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관 '노드스트림-1'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 입장은 가스누출이지만 주요 7개 나라(G7)의 러시아산 석유를 향한 가격상한제 도입 결정에 반발하는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측은 가스공급 중단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독일 부총리가 2023년 4월 중순까지 원전 2곳을 예비 전력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탈원전을 약속했으나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한 겨울철 에너지대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원전 가동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 에너지대란 우려는 더욱 커졌다.
유로존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집계됐는데 이는 예상치(50.2)와 전월치(51.2)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18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유럽이 경기위축 국면에 돌입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독일의 8월 서비스업 PMI도 예상치(48.2)와 전월치(48.2)보다 낮은 47.7로 나타났다.
9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현재와 6개월 후의 주가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것)도 -31.8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7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원 대비 0.3% 늘어났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정례회담에서 10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만 배럴 감산하는 것에 합의했다.
OPEC+는 9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 늘리기로 했었는데 10월 감산을 결정하며 원유 생산량이 8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가 전날 대비 2.92% 오른 배럴당 95.7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