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2-09-05 18: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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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작가 혹사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5일 카카오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록사나 작품과 관련해 작가, 독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며 "이번 사안을 확인하고 작가를 직접 만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작가 혹사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과로로 인해 유산한 작가가 그림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웹툰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표지 일부. <카카오페이지>
앞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의 그림작가인 '여름빛'은 8월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유산기가 보이던 일주일 가량 전부터 혼절한 탓에 구급차에까지 실려갔지만 (카카오웹툰)PD님께서 출시일(재연재일) 변경이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름빛 작가는 자신이 임신 중 과로로 유산하게 됐고 담당 PD에게 휴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또 담당 PD가 예고 없이 바뀔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 사유가 '임신 휴가'였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과문을 통해 작가와 2번 만났고 작가의 건강 회복이 급선무라 판단해 당분간 휴재 기간을 갖고 동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기존 성장 방식이 불러오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플랫폼과 창작자 사이 창작 시스템, 연재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빠른 시일 내 작품 창작 및 연재 시스템, 작가와 소통 채널 강화 제도 등 구체적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