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1위, LG엔솔도 한 달 반 만에 던져

▲ 5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 등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7월22일 이후 30거래일 만에 순매도했다.

그동안 집중적 순매수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일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98억 원어치 사고 232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70%(400원) 내린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고 있는 점이 지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26.68포인트) 내린 2599.26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거래일 동안 12.5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4월1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8월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쓰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35억 원), HLB(-174억 원), 레고켐바이오(-156억 원), 삼성전자우선주(-12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12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7월22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투자자가 한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집중 순매수한 만큼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25일부터 9월2일까지 39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8만2천 원에서 48만2천 원으로 26.18% 올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21%(1천 원) 오른 48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7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9월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36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95억 원어치를 사고 330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8월18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차 주가는 1.78%(3500원) 오른 2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가 20만 원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1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241억 원), 엘앤에프(171억 원), 한화솔루션(158억 원), LG화학(12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1위, LG엔솔도 한 달 반 만에 던져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