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시세 상승에 차익을 거둘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가상화폐시장에 잠재적 투자자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큰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수많은 잠재적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향후 시세가 급등해 단기간에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상화폐 겨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겨울은 비트코인 등 주요 화폐 시세가 일제히 장기간 약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말 고점과 비교해 6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CNBC는 그럼에도 시장 조사시관 PYMNTS의 설문조사에서 56%에 이르는 응답자가 내년까지 가상화폐에 투자할 의향을 두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특히 MZ세대 응답자들 가운데 1980년대~2000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42%는 내년까지 가상화폐를 매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현재 가상화폐 시세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매수세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이들의 매수세가 힘을 받아 시세가 단기간에 크게 반등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50%는 원하는 투자 수익을 거두는 일이 주요 목적이라고 대답했다.
15%의 응답자는 원하는 투자 수익을 거두는 것보다 투자 수익을 낼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서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세가 급등할 때와 같이 수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상황에서 자신만 투자에 참여하지 않아 이득을 보지 못하는 이른바 ‘벼락거지’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폭넓게 쓰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매수 의향을 내놓은 배경으로 꼽혔다.
CNBC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과거에 시세 상승 사례를 지켜봤던 만큼 가격 방어 능력에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희망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