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5~8일) 코스피지수는 8일 발표되는 미국 베이지북,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60~24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2360~2460 전망,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전 관망심리 커져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60~24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코스피지수는 1일 2415.6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2~3주 동안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13일), 칩4 예비회의(9월 중순 예상), 9월 FOMC(20~21일)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주는 미국 노동절 휴장, 한국 추석연휴 휴장 등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들이 포함된 주간이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고려된 반면 실물경기가 둔화 우려 확대와 기업이익 하향 조정, 미중 무역 관련 리스크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에서 8일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발표하는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 경제 추세와 문제 상황을 보여주는 보고서로 경기침체 우려가 많은 지역으로 확산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7월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연준 관할 구역 중 5개 지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2주 뒤 발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향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만 이번 발표되는 물가지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정책을 완화할 정도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 금리인상폭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0.75%포인트 수준인데 이번 물가지표가 이를 완화할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은 10월 데이터가 발표되는 11월 중순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도하는 반도체 국가 연합 ‘칩4 동맹’ 예비회의는 9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칩4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협의체로 한국, 일본, 대만을 묶어 반도체 공급망 내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만약 한국의 칩4 참여가 공식화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