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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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2거래일 연속 크게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5만전자'에 머무르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가가 3% 넘게 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은 많이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0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343억 원어치 사고 1008억 원어치 팔아 133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2073억 원어치 담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4%(200원)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주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6만전자'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최근 금리인상 우려 확산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하락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개인투자자 순매도 2위에 오른 종목이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904억 원어치 사고 586억 원어치 팔아 3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0.88%(1500원) 내린 16만8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날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1조517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소식 등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는 HMM(296억 원), 성일하이텍(261억 원), OCI(249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많이 던졌다.
이날 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불이익을 막기 위한 적극적 움직임이 알려지며 현대차그룹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실무진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대표단이 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 전기차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적극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71%(7천 원) 상승한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3.35%(2600원) 높은 8만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 6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39억 원어치 사고 103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투자자가 순매도한 기아 주식은 501억 원 규모다. 145억 원어치 주식을 사고 64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그 외에 현대위아(-230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1억 원), DB하이텍(-185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의 착공시기, 투자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1.31%(6천 원) 오른 46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서아 기자
▲ 3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