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신생기업에 한국 스타트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각) ‘2022 아시아에서 주목할만한 100개 스타트업(Forbes Asia 100 To Watch)’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에 크몽 피플펀드 포함 한국 15곳 뽑혀

▲ 포브스가 29일(현지시간) '2022 아시아에서 주목할만한 100개 스타트업'에 크몽 등 14개 한국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사진은 박현호 크몽 대표. <크몽> 


한국 기업은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등 모두 15개가 선정됐다. 2021년 4곳에서 크게 늘어났다.

허은아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에이아이포펫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고양이와 강아지의 사진을 분석해 눈·피부 질환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앱을 운영하고 있다. 앱에 활용되는 AI(인공지능) 개발에 수의학 전문가들이 분석한 100만 개 이상의 데이터 샘플이 사용된다. 

아파트 리모델링 기업인 아파트멘터리는 2015년에 설립돼 김준영, 윤소연 공동 최고경영자가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와 ‘다큐멘터리’의 합성어로 획일화된 구조의 아파트에서 개인에 최적화된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파트멘터리는 3개의 리모델링 서비스와 7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환 대표가 2012년에 설립한 백패커는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아이디어스는 구글 플레이에서 5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플랫폼 안에는 핸드메이드 상품을 만드는 3만 명 정도의 장인이 참여하고 있다.     

비대면진료 앱을 개발해 제공하는 원격의료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장지호 대표가 2019년에 설랩했다. 닥터나우는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는 물론 약 배달, 전문의와의 실시간 건강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포브스는 닥터나우가 2022년 6월 3200만 달러(431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소개했다.

박현호 대표가 2012년에 창업한 크몽은 숙련된 프리랜서 전문가들과 고용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디자인, IT·프로그래밍, 영상·사진·편집, 마케팅 등 10여개 영역 400여 개 카테고리에서 약 25만 건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크몽은 미래에셋벤처투자, 알토스벤처스 등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2021년 5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321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소 앱 가운데 하나인 청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생활연구소(Lifelab)도 선정됐다. 생활연구소는 카카오에서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홈서비스 사업부장을 역임했던 연현주 대표가 2016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이윤희 대표가 2013년 창업한 모비두는 기업들이 쇼핑 라이브를 통해 그들의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소스라이브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모비두는 쇼핑 라이브를 하는 기업들에 시청 시간, 구매 전환율 등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기획 등의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준 대표가 2015년에 창립한 엔코드(N.Code)는 명품 패션 산업의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라고 불리는 코드(Code)가 각 브랜드들이 수요예측을 도움으로써 사용자가 원치 않는 품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페이히어는 포스기 없이 휴대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으로 결제를 처리하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박준기 대표가 2019년에 창업했으며 페이히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2만 개 이상의 소매점들이 페이히어 서비스를 이용한다. 포브스는 페이히어가 2022년 3월 벤처투자시장에서 약 900만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대윤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피플펀드도 선정됐다. 피플펀드는 P2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는 피플펀드가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대출을 진행함으로써 연체율이 낮은 점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플라스크는 이준호 대표가 2020년에 창업했으며 네이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의 후원을 받고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플라스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초보자가 웹캠만으로 게임이나 비디오콘텐츠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라스크의 소프트웨어는 웹캡을 통해 포착된 사람의 움직임을 모션 데이터로 바꾸며 애니메이션 작업 대부분을 자동화 한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쿼드마이너(Quad Miners)도 선정됐다. 쿼드마이너의 소프트웨어는 내부유출 등 보안 위험을 탐지하고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움직임을 분석한다. Ven Park대표가 4명의 멤버와 2017년에 창업했으며 최고기술책임자인 Felix Kim은 Cisco와 Symantec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일한 바 있다.  

이한빈 대표가 2017년에 설립한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과 레이저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Sensr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사물 및 사람을 탐지, 분류하고  추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서울로보틱스는 퀄컴의 오피스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기업 라이다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토스랩(Toss Lab)은 김대현 대표가 2014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화상회의, 파일공유, 메신저 등 직장 업무 협업 툴인 ‘잔디’를 운영하고 있다.

‘잔디’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포브스는 롯데백화점, 한샘, LG CNS 등이 토스랩의 고객사며 2020년 벤처투자시장에서 시리즈 B 펀딩으로 13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용태순 대표가 2017년에 와드는 실시간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국 약 3천여 개의 식당을 연결해주며 이용자들이 리뷰를 쓰고 읽을 수 있다. 와드는 4월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유치했다.

포브스는 ‘2022 주목할 만한 아시아 100개 기업’이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수익증가, 비즈니스 모델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