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비중이 높아지며 마진율에서 1%포인트 이상 개선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이 3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수출비중은 15%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수주잔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를 기록하고 있고 조만간 5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향후에도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LIG넥스원 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높여 잡으며 “방산 업종에서 가장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올해 초 UAE로부터 2조6천억 원 규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2’ 수주를 따낸 점을 언급하며 “폴란드의 대규모 계약에 LIG넥스원 이름이 오르지 않아 소외감을 느낄 수 있으나 유럽연합의 군비증강과 무기체계 수요 증가에 함께 수혜를 보고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네덜란드 방산기업 탈레스와 함정탑재 핵심무기체계에 대한 정비사업 및 성능개선 분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LIG넥스원이 무기 정비사업(MRO) 분야에서 3천억 원대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해외 실적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버티컬)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인 VX4의 전기식 작동기(EMA) 장기 개발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의 각종 기계적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이번 계약규모는 약 1억65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2200억 원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버티컬이 개발하고 있는 4인승 에어택시 VX4에 탑재될 전기식 작동기 3종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17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4193억 원 규모 T-50 계열 항공기에 들어가는 엔진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계약금액은 4193억 원이고 계약기간은 이번 달(2022년 8월)부터 2027년 8월까지다.
T-50 항공기 시리즈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비롯한 4개국에 수출된 바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회디펜스는 폴란드 정부와 T-50 계열 항공기인 FA-50 경전투기 48대, 모두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는 연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유럽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유도탄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디펜스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3조 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4조8470억 원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해외 신규수주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고 또한 괄목할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