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8-25 10: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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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도민 지원을 위해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우선 ‘핫라인’을 만들겠다”며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정말 힘드신 분들이 연락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 지원을 위해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김 도지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공동취재사진>
이와 함께 핫라인 번호(010-4419-7722)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전화와 문자 다 좋다”며 “제가 직접 응대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지정한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사실 도민들께서 무슨 사안이든 상담 받으실 수 있는 '120 경기도 콜센터'가 이미 있다”며 “이 번호에 수원 세 모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추석 직후까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려움에 처한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의 참여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공공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공동체가 함께해야한다”며 “당사자가 아니어도 좋으니 누구라도 주변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을 아시면 핫라인이나 120번으로 연락 달라”고 요청했다.
연락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기존에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를 확대해 더 큰 인센티브를 드리겠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교회와 절, 약국, 부동산중개사무소, 동네가게 등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란 2018년 발생한 ‘증평 모녀 사망 사건’과 ‘구미 부자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복지위기가구 발굴과 신고, 복지욕구 파악 및 제도 안내, 가정방문을 통한 안부확인 등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저도 힘들었던 시절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생각하며 절망을 느낀 적이 있다”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다.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