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상원 및 하원의원 등을 선출하는 11월 중간선거 기간과 관련한 하락 리스크를 겪을 수 있다는 증권사 바클레이의 분석이 나왔다.
유권자들의 여론은 여당인 민주당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유지하는 쪽에 쏠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이어졌다.
22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11월8일 진행되는 중간선거와 관련한 움직임을 중요한 외부 변수로 반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인사이더는 바클레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의 유의해야 한다”며 “증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선거 기간을 지나는 동안 저평가 상태를 기록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특정 업종과 기업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을 고려해 주식 투자를 꺼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바클레이는 “역사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선거 기간이 완전히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정책에 유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혜주를 중심으로 증시 상승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의 심리는 민주당이 중간선거 뒤에도 다수 의석을 유지하는 쪽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는 표심 분석 웹사이트인 프레딕트잇을 인용해 연초부터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던 상황이 7월부터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던 유가 상승 등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당에서 추진하던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지원법 등 주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시행되는 점도 민주당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결국 바클레이 예상대로라면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정부와 여당에 정책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큰 친환경주 및 신재생에너지주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바클레이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미국 증시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 이전까지는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