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해 겨울 배럴당 100달러 대까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정유 제품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올해 겨울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국제유가 강세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 22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겨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원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 잡았다. |
황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정유 제품 재고는 최근 5년 평균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런 우려가 실제 상황과 다소 맞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초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WTI, 브렌트유 등)는 최근 글로벌 긴축정책 기조 탓 수요가 둔화할 것이 전망이 강해지면서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의 대체재인 천연가스와 석탄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6월 초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천연가스와 석탄시장을 봐야 한다”며 “특히 천연가스를 무기로 한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이 배럴당 100달러 선의 유가 강세를 재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황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국제유가 예상 범위를 배럴당 80~120달러로 유지했다. 다만 유가가 예상 범위 하단에 근접한 만큼 단기(3개월) 원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여 잡았다.
19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4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