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건설시장 훈풍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정부의 인프라투자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와 더불어 중국 부동산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건설장비시장이 곧 회복되면 굴삭기 판매가 늘어나 두산인프라코어가 안정적인 실적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유 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국의 부동산 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건설시장 성장의 이유로 들었다.
올해 1~4월까지 중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투자는 253억8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착공된 부동산 면적은 모두 4억3천만m
2로 지난해와 비교해 21.4% 확대됐다.
중국 건설경기가 성장국면에 접어들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판매하는 굴삭기 판매량도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났다. 중국 건설장비 판매량이 5월에 5.6%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인 셈이다.
4월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판매가격이 15% 오른 탓에 구매수요가 연기된 것이 중국 건설장비 판매량이 역성장한 이유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중국 건설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건설장비시장이 곧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지역에서도 건설장비 판매를 늘리고 있어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매출 1조5486억 원, 영업이익 12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