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크게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라 앞으로 한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17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크게 내렸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
17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80%(7500원) 내린 19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1.27%(2500원) 하락한 19만5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내내 하락폭을 키웠다.
기아 주가는 4.02%(3300원) 하락한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주가 역시 0.85%(700원) 내린 8만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폭이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서명한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가 한동안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는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 신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는데 현대차와 기아가 여기서 제외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아이오닉5, 코나EV, EV6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으나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하락은 코스피 전체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뒤 “코스피지수는 전일 해외증시 혼조에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른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외 소식 등의 영향으로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67%(17.05포인트) 내린 2516.47에 장을 마감했다. 10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