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 공급과잉의 해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한국, 일본, 중국의 패널업체들은 향후 공통적으로 LCD 생산을 줄이는 대신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생산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결과 올해 하반기에 LCD 공급이 줄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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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부터 7세대 LCD 생산라인을 매각하고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생산라인을 늘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LCD보다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패널 쪽으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대만의 패널업체 CPT(청화픽쳐튜브)도 올레드패널 생산을 늘리기 위해 LCD 생산라인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널업계는 그동안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로 공급과잉을 겪었다.
14인치 노트북에 들어가는 LCD의 경우 가격이 2016년 4월 기준으로 1년 동안 26%정도 떨어졌다. 40인치 TV에 들어가는 LCD의 경우 1년 동안 40% 가까이 하락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패널가격은 최근 과잉공급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LCD가격의 안정은 국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CD가격 하락에 따른 대형TV의 수요 증가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전망을 밝게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화권 업체보다 대형TV패널을 만드는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본부는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TV패널 구매량을 대형패널중심으로 2배 정도 늘릴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대형TV패널에서 경쟁력을 지닌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