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이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발적 의사를 바탕으로 못받은 임금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임직원 미지급 임금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임직원 미지급 임금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이는 지난 달 28일 쌍용차 노사 및 KG컨소시엄 사이 고용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을 체결하면서 별도 세부 합의로 시행하기로 했던 사안이다.
쌍용차 이달 10일 출자전환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임직원에 공지했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출자전환 신청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는 "이번 임직원들의 출자전환은 운영자금의 추가 확보 뿐 아니라 원만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상거래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미래 상생 의지를 표현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자전환은 2019년 이후 발생 연차 및 미지급 임금채권 약 1300억 규모를 한도로 접수 기한 안에 신청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출자전환 예상시기는 회생계획안에서 정하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신주 발행 시점인 올해 10~12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절차 인가를 통해 상장 폐지 사유가 해소되면 매매가 가능해 진다.
쌍용차 노사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복지 중단에 이은 임금삭감과 무급휴업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자구노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임직원 임금채권의 출자 전환 방안 역시 이런 선제적 자구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최종 인수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은 관계인집회 관련 상거래채권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 원 증액 하기로 했다. 회생절차 종결 뒤에는 예정된 신차 개발계획에 기존 상거래채권자들을 최대한 참여시켜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방안 이행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 성사를 통해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