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생명과학이 의료용 대마사업 투자를 위한 투자조합에 참여했다. 사진은 대마와 대마추출물로 만든 의약품. |
[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이 의료용 대마사업에 투자한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7월5일 의료용 대마사업 진출 목적으로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의 유한책임 조합원으로 참여했다고 12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총 출자약정액 18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설립출자해 출자증권 1천 좌(출자비율 90%)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은 HLB인베스트먼트가 대표를 맡는다. HL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5월 설립된 HLB 비상장 자회사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투자, 신기술투자조합 설립 등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투자조합 규모가 작은 것은 의료용 대마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서다. HLB생명과학과 협력하는 사업주체들의 개발 진척에 따라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LB생명과학은 앞서 올해 4월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오켄바이오로부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대마 추출물을 독점 공급받아 암, 뇌전증, 치매, 파킨슨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정부 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출자한 회사다. HLB생명과학은 7월 KIST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대마 등 천연물 유래 성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KIST와 업무협약 체결 당시 "KIST 강릉분원이 발굴한 천연물 유래 성분을 신소재 연구 및 혁신신약 개발에 활용할 것이다"며 "HLB그룹 여러 관계사와 협업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