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2-08-11 1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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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이끌어냈다.
다만 'K-콘텐츠 투 글로벌'이라는 목표 아래 게임 이외의 콘텐츠에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해 수익성 제고는 숙제로 남았다.
▲ 컴투스가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늘어난 콘텐츠 투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11일 컴투스에 따르면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및 야구게임 신작 성과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올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34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6.5% 늘고 영업이익은 65.6% 줄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된 이유로 영업비용 확대가 꼽히는데 2분기 영업비용 가운데 외주용역비는 48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719.8%가 뛰었다. 외주용역비는 지급수수료(529억 원)에 이어 영업비용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클 만큼 비중이 적지 않다.
외주용역비는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가 콘테츠 외주제작을 늘리면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게임사업 이외 콘텐츠 자회사로 이익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송재준 대표는 'K-콘텐츠 투 글로벌'이라는 목표 아래 게임, 드라마, K팝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K-콘텐츠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콘텐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와 게임, 콘텐츠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2021년 5587억 원인 연간 매출을 2023년까지 1조2천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워놨다.
송 대표는 콘텐츠사업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게임사업 성공 노하우를 K드라마와 K팝 사업에도 접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컴투스그룹의 새로운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를 기반으로 C2X 플랫폼, 컴투버스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모든 글로벌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점은 송 대표에게 위안거리다.
컴투스는 2분기 글로벌 매출로 1149억 원을 거뒀다. 특히 게임사업에서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1분기 적자였던 영업손익을 빠르게 흑자로 되돌린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송재준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와 미팅에서 게임, 컴투버스, 콘텐츠와 관련된 투자 전략을 설명했는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많이 공감을 해준 것 같다"며 "글로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