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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는 걸그룹 IOI를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과 출시를 앞둔 '스톤에이지' 등 총 3종의 게임 광고모델로 기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게임업계에 여성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장동건씨와 이정재씨 등 남성 톱스타가 연이어 게임광고에 출연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게임업계가 주 이용자인 남성을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광고비 집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에서 게임 홍보를 위해 여성 연예인을 전면에 등장시키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에 걸그룹 IOI와 러블리즈 멤버 캐릭터를 추가했다.
상반기 최대 기작으로 꼽히는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의 동영상 광고에 IOI를 출연시키며 게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넥슨도 인기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에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캐릭터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최근 실시했다.
외국 게임회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계 게임기업 ‘룽투’의 한국법인은 신작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의 대표모델로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태연씨를 발탁했다.
와이디온라인과 웹젠, 일렉스테크놀로지 등도 게임 홍보를 위해 걸그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계에는 이른바 ‘톱스타 마케팅’이 유행했다. 장동건씨와 이정재씨, 정우성씨를 비롯해 황정민씨와 하정우씨 등 충무로 남성 톱스타들이 잇따라 게임모델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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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룽투코리아의 신작 모바일게임 '검과마법' 광고모델로 발탁된 가수 태연씨. |
톱스타를 앞세운 게임광고가 봇물 터지듯 나오면서 지난해 게임업계가 지출한 연간 광고비용만 2천억 원에 이르렀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이런 과도한 광고경쟁 대비 거둔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게임의 주요 고객층이 10~30대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 연예인이나 걸그룹을 앞세운 광고가 단가 대비 효율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전략 중심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인기 톱스타를 단발 모델로 발탁하는 것보다 여성 연예인을 광고의 중심에 놓고 연예인 캐릭터를 게임에 추가하는 등으로 마케팅 기법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