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 미국 연준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공격적인 금리 인상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11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 <연합뉴스> |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번 물가 발표로 이후 빅스텝 금리 인상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내다봤다.
5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된 바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물가 둔화로 금리 인상정책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걷힐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연말까지 금리 인상전망은 확률이 조정됐을 뿐 금리 인상범위 자체가 이동하지는 않았다”면서 “여전히 시장에 연준의 금리 인상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르며 4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