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바이든 반도체지원법 서명, 미국 주도 반도체 신공급망 구축 본격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8-10 09:06: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바이든 반도체지원법 서명, 미국 주도 반도체 신공급망 구축 본격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9일 백악관에서 반도체법 서명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에 서명하며 미국 주도의 반도체 신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미국의 기술 패권 주도권 확보와 더불어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지원법에 서명하고 공표했다.

올해 7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지원법은 총 2800억 달러(약 366조 원)의 투자를 뼈대로 하고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에 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에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모두 520억 달러(약 68조 원)가 지원된다.

또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며 이밖에도 첨단분야 연구 및 과학연구 증진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며 “미국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반도체 투자를 진행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지원법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7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이 없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26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면담에서 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은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원천 기술에 중국에서 확보한 원료로 한국이나 대만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철저한 분업구조의 형태였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첨단 기술 분야에 있어 미국의 리쇼어링(생산시설의 국내 복귀) 및 프렌드쇼어링(우방 공급망 구축)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제외한 부문에 있어서는 중국 중심의 공급망체제가 유지되겠지만 첨단기술 부문의 공급망 재편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이분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동맹인 ‘칩4’가 대표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기술 투자 확대와 함께 리쇼어링 정책 강화가 미국 경제와 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신공급망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분위기 속에 한-미, 한-중의 교역구조가 변화하면서 마찰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