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8-09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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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IG넥스원은 유럽연합(EU)의 군비증강과 무기체계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LIG넥스원이 유럽 군비증강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콜롬비아 방산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LIG넥스원 주가는 9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2분기 수출 비중이 그대로였음에도 우호적인 국내 방산 정책과 환율 효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며 “방산 업종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에 이른다. 하지만 2024~2025년 PER은 각각 9배, 7배에 불과해 방산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LIG넥스원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8월부터 인도네시아에 1400억 원 규모의 무전기 납품을 시작해 하반기 수출 비중이 늘어나 연평균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무전기가 유도무기(PGM)와 같은 고마진 아이템은 아니어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올해 1월17일 UAE로부터 2조6천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2’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물량은 820억 원 정도이며 나머지 금액은 연말까지 나눠서 인식될 예정이다.
천궁-2는 2023년부터 납품이 본격화돼 2024년 UAE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폴란드의 대규모 K-방산 무기체계 구매에서 LIG넥스원은 그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아 소외감을 느낄 수 있지만 LIG넥스원의 무기체게는 천궁-2와 같은 방어무기 체계를 제외하고는 언론에서 수출 소식을 찾기 어렵다”며 “유럽연합의 군비증강과 무기체계 수요 증가에 함께 수혜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