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테슬라모터스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SDI 주가는 7일 직전 거래일보다 7천 원(6.28%) 오른 1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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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동차 개발거점에서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시험하고 있다"며 "삼성SDI가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상황이 없다"며 "만약 정식으로 공급하게 된다면 그때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만큼 테슬라도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유사한 보도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전기차의 시장규모가 달라진 만큼 이번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대표는 올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전기자동차를 202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일본의 파나소닉이 개발한 배터리만 이용해왔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을 파나소닉에게만 맡겨선 전기차 100만 대 판매목표를 이룰 수 없다"며 "테슬라는 배터리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공급의 유연성을 위해 삼성SDI 같은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SDI가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한 것도 테슬라모터스와 협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테슬라는 중국시장에 생산기지를 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