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 배터리를 빌려쓰는 구독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이 2천만 원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 개선안을 심의 의결했다.
▲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 개선안을 심의 의결했다. 사진은 기아 니로 EV. |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는 배터리 소유권은 리스 업체가 소유하고 자동차 주인은 배터리를 빌려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자동차등록원부에는 자동차 소유주만 기재할 수 있어 차량과 배터리 소유주를 분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 출시도 불가능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등록원부에 배터리 소유주와 대여 여부 등을 별도 기재할 수 있도록 법령을 바꾼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리스 업체가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 소유권만 별도로 구매해 차주에게 배터리를 대여하는 구독 상품을 만들 수 있게된다.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은 약 2천만 원 정도 저렴해지면서 전기차 보급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아 니로EV(4530만 원)는 현재 정부 및 지자체보조금 약 1천만 원을 받아 353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구독 서비스가 시행되면 배터리 가격(2100만 원)을 빠져 최종 구매 가격이 1430만 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