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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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29일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748억 원어치 사고 34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4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4.86%(1만2천 원) 오른 25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29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24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70억 원어치를 사고 224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주가는 3.31%(2400원) 오른 7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08%(13.17포인트) 오른 1만2162.59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27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 이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4.0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가 하루에 4% 이상 오른 것은 2020년 4월6일 7.33% 오른 뒤 약 2년4개월 만이다.
나스닥지수는 7월 들어 전날까지 10.28% 오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7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 순매수로 이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7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1위와 9위에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7월 한 달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939억 원과 60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7월 1조7523억 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 한국항공우주(233억 원), OCI(172억 원), LG생활건강(149억 원) 등이 29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5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2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SDI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471억 원어치 사고 1119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주가는 1.56%(9천 원) 내린 56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 밖에 SK하이닉스(-587억 원), 삼성전기(-213억 원), 아이씨에이치(-126억 원), 현대글로비스(-108억 원) 등이 29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