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전기차 전환 과감히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협력 강조

▲ 스텔란티스가 전기차와 친환경차 중심 사업 전환에 한국 배터리 협력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프 '랭글러'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환과 북미 전기차시장 공략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런 과정에서 북미에 배터리 합작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협력사의 중요성도 앞세웠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실적 및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영업이익은 44%, 순이익은 34% 각각 증가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스텔란티스가 유럽과 미국 친환경차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며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성장에 중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한 데 따라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의 혁신적 파트너사들도 스텔란티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협력을 통한 북미시장 공략 강화가 스텔란티스의 성장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례로 제시됐다.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협력사와 북미에 5곳의 대규모 합작공장 설립을 확정했다며 이들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5억 달러를 들이는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스텔란티스와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지프 브랜드 자동차에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프 전기차 라인업 확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와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도 이뤄진다면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에 이미 지프 ‘랭글러 4xe’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집계됐다며 하반기에 그랜드체로키, 왜거니어 등 신형 라인업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