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일정을 재개했다.
김 여사는 28일 오전 윤 대통령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을 찾아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진수식의 주요 의식으로 꼽히는 진수선 절단을 맡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진수대로 이동한 뒤 금빛 진수도끼를 건네받고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줄을 절단했다.
대통령실은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다”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고 이에 따라 김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이후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뜻에서 선체에 매달렸던 샴페인 병을 깨뜨리는 의식에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만찬에도 참석한다.
김 여사는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이어오다 귀국 후 별다른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귀국 직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이자 민간인인 신모씨가 대통령 전용기에 동행한 것이 알려지는 등 ‘비선 논란’이 불거지며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