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장중 소폭 상승하고 있다.
폴더블폰 대중화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 등 하반기 전략도 공개됐다.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에 따른 수혜까지 예상돼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 28일 삼성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광고부스. |
28일 오후 2시2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49%(300원) 오른 6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0.81%(500원) 높은 6만2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6만2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개장 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2036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5만전자'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DS(반도체)부문 모든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이기도 하다.
DS부문 2분기 매출은 28조5천억 원, 영업이익 9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5.3%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 사업전략도 공개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부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폴더블폰 판매량을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강 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서도 "이미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2세대 공정에서 대형 모바일 고객을 확보했다"며 "다른 모바일업체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HPC(고성능컴퓨팅) 고객과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해 6월 세계 최초로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양산을 시작했는데 모바일 수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25년까지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361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시가배당율은 삼성전자 보통주 0.6%, 삼성전자 우선주(종류주) 0.7%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1억5359만 원이며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6월20일, 배당금 지급일은 8월16일이다.
한편 미국 상원에서 미국 내 반도체설비 투자 기업에 지원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도체산업 육성법'이 통과됐다.
삼성전자 역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2조 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미 운영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