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2023년까지 국내에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별화 여지가 제한적이라 판단되는 LCD TV부문은 중장기적으로 다운사이징할 것”이라며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늦어도 내년 중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LG디스플레이가 2023년까지 국내에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 |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수익성이 낮은 LCD에서 손을 떼고 올레드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업체의 공격적 투자로 LCD 가격이 급락하자 올해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LG디스플레이는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6만 장, 2023년 상반기까지 3만 장 수준으로 TV용 LCD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중국 LCD 공장의 생산은 당분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원가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TV용 LCD 공장은 IT와 상업용을 중심으로 점차 전환해 나가겠다”며 “TV용 LCD 생산량과는 별개로 20만 장 규모의 IT 기기용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올레드 패널 공급 협상은 여전히 진전되지 않고 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는 “신규 고객이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고자 했다”며 “그래서 상당 부분 진행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상황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재무책임자는 “향후 올레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시장 확대와 신시장 창출에서 시너지 낼 수 있다면 다양한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