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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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매수보다 매도를 더 많이 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담고 LG화학 주식을 던졌다.
LG화학 주식을 담고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던진 개인투자자의 매수·매도 흐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8%(600원)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끝냈는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8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471억 원어치 주식을 사고 88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많이 샀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180억 원어치 담고 654억 원어치 던져 5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대규모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상황에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77%(3천 원) 오른 39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로템(202억 원), 삼성SDI(184억 원), 기아(123억 원) 주식을 많이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화학이다. 전날에도 외국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315억 원어치 사고 809억 원어치 팔아 49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LG화학 주식을 팔았는데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 순매수를 택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98%(1만1천 원) 상승한 56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2위 종목은 비덴트다.
외국인투자자는 비덴트 주식을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던지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비덴트 주식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비덴트 주가가 25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비덴트 주식을 364억 원어치 담고 491억 원어치 던져 12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비덴트 주가는 전날 대비 7.56%(900원) 오른 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현대차(-125억 원), LG전자(-90억 원), 아프리카TV(-90억 원)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5종목 안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