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계열사 중복상장에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25일 오후 12시5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50%(750원) 내린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25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2일보다 0.70%(350원) 내린 4만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22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떨어졌다. 22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1일보다 3.39%(1750원) 하락한 4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라이온하트는 2018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다중접속역할게임(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을 만들어 큰 주목을 받았다.
오딘은 2021년 출시된 게임이다. 라이온하트는 오딘의 흥행으로 지난해 매출 2326억 원을 냈으며 영업이익 215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92.6%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온하트는 약 4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라이온하트 비중이 큰 만큼 중복상장 논란이 제기됐다.
자회사 라이온하트를 상장시키면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주주가치 또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직전거래일인 22일에 이어 25일에도 기관·외국인투자자들의 카카오게임즈 매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9일(11만6천 원)과 비교해 57.02%(6만6150원)나 떨어졌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월 5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전환사채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채권을 의미하는데 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한주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는 올해 6월부터 행사 가능기간이 시작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63억 원, 매출 42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4.7%, 영업이익은 169.9% 각각 증가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