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21일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전기차(EV) 공장을 건설하는 현대자동차에 세금 감면 등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를 대상으로 하는 18억 달러(2조358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에 2023년부터 26년 동안 4억7200만 달러(6183억 원)를 넘어서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의 대가로 5년 동안 2억1200만 달러(2777억 원)의 소득 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서배너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주 정부와 함께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1127억 원), 도로건설 등 2억 달러(2620억 원), 건설 및 기계 장비 5천만 달러(655억 원)를 자체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공장 건설 기계와 건설 자재에 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5188억 원)도 감면받는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합의에 따른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를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받은 인센티브 가운데 일부를 주 정부에 돌려주기로 했다. 또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대신 3억5700만 달러(4677억 원)를 이익공유 명목으로 주정부에 지급한다.
앞서 5월 현대차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81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