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올해 실적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텔사업의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면세점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 호텔신라가 올해 실적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그 근거로 2분기 알선수수료(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한 수수료) 증가에 따라 면세점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업황 부진에 따라 판매량 회복도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면세점사업은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다만 호텔사업부는 내국인 여행 수요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객력 증가로 투숙율과 객단가가 모두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66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호텔신라를 둘러싼 업황 개선은 하반기에 점차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화장품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알선수수료율 정상화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업황 회복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남 연구원은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까지 영업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면세점 상황이 정상적이라 보기 어렵고 글로벌 해외여행 시장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362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1.2%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