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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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7월 들어 삼성전기와 네이버 주식을 계속해서 사 모으고 있다.
7월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을 크게 순매도하는 상황 속에서도 두 종목을 계속 담고 있는 만큼 삼성전기와 네이버의 앞으로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기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기 주식을 377억 원어치 사고 20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주가는 3.58%(5천 원)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7월 들어 이날까지 기관투자자가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7월 들어 이날까지 15거래일 동안 세 번을 빼고 매 거래일 삼성전기 주식을 순매수했다.
네이버가 7월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이날도 네이버 주식을 2번째로 많이 담으며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네이버 주식을 16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94억 원어치를 사고 229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1.83%(4500원) 상승한 25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7월 들어 이날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76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와 삼성전기 주식은 각각 1353억 원과 85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단단한 실적이 기대되는 점 등이 기관투자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낸 리포트에서 “국내 반도체 패키지기판업체의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도 좋을 것”이라며 “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삼성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빠르게 회복하는 점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1.58%(184.5포인트) 오른 1만1897.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나스닥은 20일뿐 아니라 7월 들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7월 들어 전날까지 7.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7%, S&P500지수는 4.6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기술주로 분류되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162억 원), 크래프톤(137억 원), 이마트(13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1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0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539억 원어치를 사고 3144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5%(1300원) 오른 6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텔레콤(-141억 원), 셀트리온(-111억 원), 에쓰오일(-90억 원), 솔루스첨단소재(-75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기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