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7-21 17: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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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이 상반기 2조7566억 원의 순이익을 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배당도 결의하면서 분기배당 정례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 KB금융그룹이 상반기 2조7566억 원의 순이익을 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 원을 거뒀다.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1.4% 늘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조3035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10.3% 감소했다.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해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탓이다.
KB금융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의 보수적 추정 결과를 기준으로 2분기에 121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2.4% 감소하는 데 그쳤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 1.73%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무려 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74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3.4% 줄었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1조72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KB증권은 2분기에 순이익 677억 원을 올렸다.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수탁수수료가 축소되며 1분기보다 순이익이 41% 줄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2963억 원, KB국민카드는 1268억 원, 푸르덴셜생명은 837억 원의 순이익을 2분기에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 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