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호조와 씨티그룹의 시장 전망을 웃돈 2분기 실적발표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18일 은행주 주가가 장중에 미국증시 훈풍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
18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45%(600원)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7%(250원) 상승한 1만1250원에 장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도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KB금융 주가는 4.54%(2천 원) 상승한 4만605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KB금융 주가도 2.27%(1천 원) 오른 4만505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지속해서 상승폭이 커졌다.
하나금융지주(4.28%)와 신한지주(4.19%) 주가도 4% 이상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 주가는 3.72%(330원) 오른 9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BNK금융지주(4.33%)와 JB금융지주(2.86%), DGB금융지주(2.72%) 등 지방금융지주 주가와 카카오뱅크(2.17%) 등 인터넷전문은행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제주은행 주가는 20% 가까이 뛰었다.
제주은행 주가는 19.05%(880원) 오른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주 가운데 가장 몸집이 가벼운 만큼 주가 회복 속도도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은행은 시가총액이 1700억 원대로 신한지주 시가총액(17조9천억 원)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43%(33.39포인트) 오른 2364.37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5일 미국 증시에서 미국 은행주 주가가 크게 오른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씨티그룹 주가는 13.23%(5.84달러) 오른 49.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씨티그룹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씨티그룹은 2분기에 주당순이익(EPS) 2.19달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7%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를 30% 가량 웃돌았다.
이날 웰스파고 주가도 6.17%(2.39달러) 상승한 4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웰크파고 역시 이날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8%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은행주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7.04%), 제이피모간체이스(4.58%) 주가도 크게 뛰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줄었지만 순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됐다”며 “비이자이익과 대손충당금 확대로 순이익은 줄었지만 금리상승과 대출증가로 순이자이익이 늘면서 이자이익으로 수익을 방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15일 발표된 미국 소비판매 지표도 은행주 주가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각) 6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0% 늘어난 680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높은 물가상승률 속에도 단단한 소비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은행주뿐 아니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92%), 나스닥지수(1.79%)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