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의 기업가치가 일본 언론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12조4천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 주가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라인의 적정 기업가치가 12조4천억 원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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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LINE) 대표. |
이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예측한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인 6500억 원보다 2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이 추정했던 9천억 원 수준보다도 높다.
정 연구원은 “메신저 플랫폼의 특성상 라인의 가치측정 기준은 월간실질이용자(MAU)와 가입자당수익(ARPU)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다”며 “이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는 약 47.8달러, 적정 총가치는 12조4천억 원”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가 트위터(20.4달러), 웨이보(28달러), 링크드인(22.6달러) 보다 높다고 봤다. 그는 페이스북의 가입자당 가치는 55.6달러라고 추산했다.
황성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월간실질이용자(MAU)인 2억2천만 명의 가치를 페이스북의 25% 수준으로만 잡더라도 라인의 기업가치가 13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라인이 7월에 일본과 미국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한 1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4.68%(3만3천 원)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높은 이익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네이버 주가에 내재된 라인의 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어 라인 상장이슈로 인한 네이버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상장과 관련한 이슈가 단기적으로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이는 곧 투자자가 저가매수를 할 수 있는 찬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주가는 2일 전날보다 1만 원(1.46%) 올라 주당 6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