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게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 관계를 살피고 주체적 전략을 강조하는 내용의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라며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다”고 적었다.
▲ 문다혜 씨가 12일 공개한 사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정학의 힘을 읽고 있는 모습. <문다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지정학은 지리적 조건과 정치 현상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는 12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하며 지정학의 힘을 읽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이 '지정학의 힘'을 읽고 권유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기 변호사가 2020년 쓴 ‘지정학의 힘’은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굴레에 수동적으로 갇혀있기보다는 한반도에 더 나은 지정학적 구도를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동기이기도 하다.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위원회 비상임위원과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정학적 상상력과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독서활동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7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과학책을 소개했고 6월29일에는 초등학교 6학년인 어린이로부터 선물받았다며 '한컷 한국사'를 읽은 감상을 전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