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변양균 전 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맡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변 전 실장의 경제고문 위촉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변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달 전쯤 윤 대통령이 직접 자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이 2017년에 저술한 ‘경제철학의 전환’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이 책에서 저성장 상태에 빠진 한국경제의 해법으로 ‘공급혁신’과 '노동·토지·투자·왕래의 자유'를 제시했다.
변 전 실장은 관료출신 경제 전문가다. 1973년 14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장, 재정경제원 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기획예산처 차관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에서 2005년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한 뒤 2006년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돼
문재인 비서실장과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정책실장으로 공직생활을 마쳤으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지냈다.
특히 변 전 실장은 2007년 부정비리 사건인 이른바 ‘신정아 스캔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신정아 큐레이터와의 부적적한 관계를 통한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수감 됐으며 2009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윤 대통령과 변 전 실장의 ‘악연’도 재조명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던 2007년 당시 변 전 실장의 ‘신정아 게이트’사건 수사에 투입된 바 있다.
김광두 서강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변 전 실장 발탁을 두고 "좋은 분을 모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