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기존 주력사업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사업 영역에서 신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LS 임원세미나를 개최해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손잡이 경영은 주력사업과 신사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구 회장의 경영전략이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8일 임원 세미나에서 경영전략을 내놓고 있다. |
LS 임원세미나는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LS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3회씩 열리는 행사다.
지금까지 외부 강사들만 강의해 왔는데 구 회장은 특별강연을 자청해 ‘와이 나우? 와이 넥스트?(Why Now? What's Next?)’라는 주제로 약 20분 동안 임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구 회장은 강연을 통해 “전례없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 흐름은 전기화와 무탄소에너지(CFE)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다”며 “LS에게 다시 없을 큰 기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에 LS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에서 소재, 부품 등의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위해 운영체계의 혁신과 데이터경영을 앞세워 기존 주력사업을 최적화하고 두려움없이 일할 수 있는 애자일(민첩한)경영 체계를 확립해 미래 신사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다”면서 “그룹 회장으로서 내가 먼저 앞장설 테니 나와 함께 우리 LS를 큰 성장의 기회가 있는 열정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1월 LS그룹 취임사에서도 "전기화시대에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