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중국의 9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액 규모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의 9대 무역 파트너국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규모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위안화는 러시아가 가장 환영하는 국제통화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중국 매체 금십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수출입을 총괄하는 해관총서가 상반기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액 규모가 5190억8천만 위안(100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2%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의 러시아산 제품 수입액 규모는 3291억6천만 위안(64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2% 늘었다.
금십데이터는 “러시아는 중국의 9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며 “앞으로 순위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십데이터는 “중국은 러시아산 에너지와 곡식, 광물 등 수입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시장 규모가 방대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중국산 제품들은 러시아의 수요를 충족시켜 줬다”고 봤다.
러시아 안에서 위안화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금십데이터는 “양국 무역거래가 증가한 데다 러시아가 서방국가로부터 국제 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WEIFT)에서 퇴출돼 러시아 안에서 위안화 수요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모스크바거래소의 통화 거래량에서 위안화가 1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월에만 해도 1%가 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금십데이터는 "위안화는 러시아가 가장 환영하는 국제통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