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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하반기 상장주관실적 뒷심 기대, 대어급 기업공개 앞둬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7-14 15: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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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하반기 상장주관시장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기업공개 강자'의 위상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상반기 기업공개시장(IPO)에서 NH투자증권은 대어급 상장주관 가뭄에 시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NH투자증권 하반기 상장주관실적 뒷심 기대, 대어급 기업공개 앞둬
▲ NH투자증권이 하반기 상장주관시장에서 '기업공개 강자'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둔 현대오일뱅크, 컬리, 케이뱅크 등이 증시입성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상장주관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 등 대규모 기업공개를 통해 많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상장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6월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예비심사결과의 효력이 6개월인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만 최근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대오일뱅크의 증시 입성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지난해 말 3000선 근처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2300선까지 밀렸고 7월에는 2200대로 무너지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최근 국제유가 강세 속에서 원유 정제마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계획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정유사들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OPEC플러스 국가들의 원유감산 등 영향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원유 수요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국제유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 섹터는 구조적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증시 입성을 노리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도 8조~10조 원까지 거론되며 대어급 주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으로서는 조 단위 공모규모의 대어급 주관실적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오일뱅크 외에 컬리와 케이뱅크도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기대요소다. 두 곳 모두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뒀으며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8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이 대어급 주관실적 가뭄을 끊어내고 하반기 뒷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최근 거래소의 예비심사 기간이 전보다 길어지는 점은 컬리와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거래소는 45영업일 안에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한다는 방침을 정해뒀지만 최근 이를 훌쩍 넘기는 사례가 여럿 나타나고 있다.

컬리는 앞서 3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음에도 아직까지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는 6월30일 심사를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주관 순위는 9위에 그쳤다.

2019년 기업공개 주관 1위, 2020년과 2021년에는 2위에 오르며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것과 비교하면 명예회복을 위한 대어급 주관 실적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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