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차량SW(소프트웨어)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14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 "현대오토에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차량SW 부문 고성장"

▲ 현대오토에버 차량SW부문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차량SW는 2021년 현대오토에버 연결매출액의 14% 수준이나 영업이익률은 IT서비스의 2~3배 수준이다"며 "전장SW도 2024년 손익분기점(BEP) 도달 뒤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수익성은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매출 6117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 줄어드는 것이다.

시스템통합(SI)부문과 IT아웃소싱(ITO)부문 모두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낮은 기저효과와 계열사 IT 투자 본격화,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 효과로 고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량SW부문도 완성차 판매 회복과 네비게이션 대형화 및 고급화 효과, 차량SW 플랫폼인 모빌진 적용 도메인 확대로 고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하반기 이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IT서비스사업의 기저효과 해소로 매출액 성장률은 10%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차량SW부문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도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 매출액 3조6천억 원(연평균 성장률 11%),  누적투자 1조5천억 원 등 중기 사업목표를 세웠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흡수합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 운영 능력을 확보했다"며 "차량SW 확대적용, 현대차그룹 SW통합 개발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연계서비스 확대, 내비게이션 및 정밀지도 등 차량SW부문을 집중 육성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30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26.3%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