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까지 급락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일과 송옥렬 후보자 자진사퇴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49%가 부정평가를, 37%는 긍정평가를 내렸다.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를 꼽은 응답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인사와 관련해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60.3%로 '이전 정부와 비교해 인사실패로 볼 수 없다'는 의견 27.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 장관과 인사정보관리단이 후속 인사검증을 더욱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아지는 이유다.
당면한 검찰총장 인선은 서둘러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한 장관의 부담이 더욱 클 수 있다.
검찰총장 공백은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5월6일 퇴임한 뒤 67일째 이어지고 있다. 2011년 검찰청법 개정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뒤 추천위 구성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검찰총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한 장관이 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를 포함해 3차례에 걸쳐 검찰 간부 인사를 단독으로 단행한 일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후보자 연속 낙마 사태를 빚은 복지부 장관 인선 역시 추가 낙마는 있어서는 안될 일로 여겨진다.
검찰 출신 인사를 내정했다가 한 차례 철회했고 마침내 지명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공정거래위원장도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 지지율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정부 '소통령'으로 불리며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부상하고 있어 한 장관과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검증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6월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란히 15% 지지율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각 조사기관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