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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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크게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 악조건 속에서도 단단한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067억 원어치 사고 5109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순매도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19%(1800원) 오른 5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3% 이상 오른 것은 4월29일 이후 약 2달 반 만이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2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223억 원어치 사고 66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5%(1800원) 오른 9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이날 장 시작 전 단단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시장 전망 평균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셀트리온(228억 원), LG전자(186억 원), 삼성SDI(145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수하며 6월16일부터 16일 거래일 연속 셀트리온 주식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셀트리온을 향한 매수심리를 지속해서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34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코난테크놀로지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코난테크놀로지 주식을 17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억 원어치를 사고 179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난테크놀로지 주가는 시초가보다 13.31%(4700원) 하락한 3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업체로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보다는 크게 낮지만 공모가 2만5천 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높은 가격에 첫 날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에쓰오일(-153억 원), SK이노베이션(-120억 원), LG이노텍(-118억 원), 우리금융지주(-84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