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전주가 장중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유럽의회가 원자력발전을 친환경산업으로 분류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전 관련주 장중 상승폭 키워, 유럽 택소노미에 원전산업 포함 영향

▲ 윤석열 대통령이 6월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한국형원전 APR1400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1시5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7.16%(1250원) 상승한 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3.72%(650원) 오른 1만81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1만78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 9시30분 이후부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신기계와 한전기술, 우진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1.80%(970원)와 9.19%(5900원), 7.56%(850원) 상승한 9190원과 7만100원,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모두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영엠텍(27.12%), 오르비텍(23.39%), 보성파워텍(10.20%), 비에이치아이(10.00%), 일진파워(8.79%) 등 원전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전날 유럽의회가 원전산업을 친환경투자의 기준이 되는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안건을 승인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의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에너지에 포함하는 택소노미를 시행한다.

택소노미는 환경이나 기후 친화적산업을 분류하는 체계로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지침 등으로 활용된다.

윤석열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도 원전주 주가 상승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윤석열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원전 비중을 2021년 27.4%에서 2030년 30%까지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새 정부 에너지정책’을 의결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