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7-07 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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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쿠팡은 1분기에 2위 사업자와 격차를 벌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 모습으로 절대적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장기 현금흐름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쿠팡 주가가 상승할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쿠팡은 올해 1분기에 시장점유율 상승과 영업손실 축소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쿠팡의 2022년 1분기 총거래액은 2021년 1분기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포인트 늘어난 22.9%로 추산된다.
쿠팡의 2022년 1분기 영업손실은 2480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530억 원 줄었으며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제품커머스부문은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쿠팡이 앞으로 1분기와 유사한 형태로 매출 고성장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 수익성 개선 등을 이어간다면 시장 지배력 확보와 투자 회수기 진입 가능성을 높이면서 주가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겠다”고 바라봤다.
쿠팡이 올해 실적 호조를 보일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 이미 영업손실 규모를 줄인 모습을 보인데다 매출도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어 향후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6월부터 유료멤버십 쿠팡와우의 멤버십 가격을 1인당 2천 원가량 높여 받기 시작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쿠팡이 힘을 주고 있는 3자물류(제품 생산자들이 물류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을 제외한 물류 전반의 과정을 전문 배송기업에 위탁하는 것) 사업도 수수료를 받는 사업 형태라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