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국내 AI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과 손잡고 AI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KT는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약 300억 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ai반도체 이미지.

▲ ai반도체 이미지.


다만 영업기밀을 이유로 이번 투자로 확보하는 리벨리온 지분율은 밝히지 않았다.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과 관련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AI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AI반도체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로봇, 금융DX, 모빌리티 등 KT가 진행하는 디지코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등에 따르면 로봇, 자율주행 등 AI서비스가 본격화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AI서비스가 다양화하면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은 2021년 267억 달러에서 2030년 1179억 달러로 10년 동안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리벨리온에 앞서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레에도 투자한 바 있다.

KT는 2022년에는 자사가 보유한 AI응용서비스와 AI모델,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를 리벨리온의 반도체설계 관련 하드웨어 역량, 모레의 AI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역량을 각각 강화하기로 했다.

리벨리온은 올해 하반기 금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반도체 ‘이온(ION)’을 출시한다.
KT,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 전략적 투자

▲ KT의 AI반도체 사업 로드맵. < KT >

KT는 모레와 리벨리온 이외에도 협업할 파트너사를 계속 늘리며 2023년에는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수 있는 AI반도체를 출시하고 2024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AI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을 향한 KT의 투자는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