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 재배치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조만간 서울 잠실로 이전하고 서초사옥 빈 자리에 금융계열사가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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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곧 서울 서초사옥을 떠나 잠실 향군타워에 입주한다. 상사부문 인력은 약 900명이다.
상사부문 이전이 완료되면 삼성물산의 4개 부문이 모두 새 사옥에 자리잡게 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리조트부문은 용인 에버랜드 인근 사옥으로, 건설부문은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로 뿔뿔이 흩어졌다.
삼성전자 본사의 인력도 지난해 11월 서초구 우면동 R&D캠퍼스에 이어 올해 4월 수원 디지털시티와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 등으로 모두 이동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떠난 서초사옥에는 금융계열사가 들어온다.
삼성생명 본사의 인력 약 1500명이 7월 중순부터 서초사옥으로 이전한다.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은 올해 초 부영그룹에 팔렸다. 삼성생명 사옥에 있던 삼성자산운용도 삼성생명과 함께 옮긴다.
삼성생명 이전이 마무리되면 9월경 태평로 옛 삼성본관에 있던 삼성증권 인력 1천 명도 서초사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이전에 따른 인력이동 규모는 1만5천 명에 이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계열사들이 이전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