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6월30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에 경기침체를 대비해 자본력 확충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관리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회사는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평가를 실시하는 등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다양한 금리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보험회사의 자본적정성에 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험사가 고위험자산에 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중단 사태 발생 등으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이 증가했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시 후순위 투자 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대출 관련 여신감리를 강화하고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에 대해 자체적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는 해외채권 등 상당규모를 외화자산으로 운용하면서 91% 가량을 외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하고 있다”며 “환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하여 외화 유동성 관리는 물론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